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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실화 영화, 시대 배경 및 줄거리

by 마미스 주인장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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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미스 주인장입니다. 오늘은 코미디 장르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영화 역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개봉전 시사회부터 평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여성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유리천장과 실제로 있었던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에 대한 내용을 담아 비교적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 같지만, 약자들의 반란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랍니다. 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빛나는 일들이 무엇인지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 시작합니다.

 

영화 포스터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년 개봉) / 출처 - 구글 이미지

 

영화 시대적 배경 및 실화 사건 정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0년대에 일어난 실제 사건과 시대상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먼저, 이 영화의 실제 사건인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건은 1991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두산전자가 두 번에 걸쳐 페놀 30여 톤과 약 2톤에 달하는 양을 낙동강에 방류해 발생한 일 입니다. 방류된 페놀은 대구지역 상수원인 다산 취수장에 유입되어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대구시민들의 신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취수장에서는 특별한 조사와 원인 규명 없이 염소를 다량 투입 시키는데 그칩니다. 그런데 이 조치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켜  당시 시민의 92%가 악취를 느끼고, 44%의 시민이 소화기 장애 증상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들은 설사 및 구토, 피부질환 등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산, 유산, 기형아 출산 등의 더 큰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사건을 일으킨 두산은 두 번의 페놀 방류에 대한 징계로 각 30일, 64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게 전부였다고 하니, 당시 정부와 기업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 환경처 장관은 페놀은 유해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해요. 이에 많은 국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이어지면서, 두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졌고 결국에는 두산그룹 회장과 환경처 장관이 이 사건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이 밖에 주인공 3인방은 모두 고졸 출신 직원들로 나오는데요. IMF 외환 위기 이전의 90년대는 한국경제 호황기 시절이라 고졸 출신의 직원들도 취업이 잘 되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그들에게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엄청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졸 출신 직원들은 인사고과에서 제외 된다던지, 결혼하고 임신하면 당연히 짤린다던지 하는 불이익은 물론이고, 단순 문서 정리부터 커피, 담배 심부름에 이르는 잡일 전담으로 여겨지는 것은 그 시절 시대상 이었습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줄거리

1995년, 주인공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은 삼진그룹의 8년차 동기이며, 아직도 말단 직원입니다. 세 사람은 3개월 안에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로 승진 시켜준다는 회사의 새로운 방침에 새벽부터 다른 동기들과 함께 영어 공부에 매진합니다. 생산관리 3부 소속인 이자영은 업무능력은 같은 팀 대졸 대리 보다 뛰어나지만 고졸 말단 여직원의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어리숙한 대리와 컴맹 부장 뒤치닥 거리 하느라고 바쁩니다. 마케팅부에서 일하는 정유나도 고졸 출신 말단 여직원이라는 이유로 회의 참석은 불가능 하지만 팀원들 커피심부름 하며 한번씩 내뱉는 아이디어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활용되죠. 그래서인지 같은 팀 대졸 여자 대리는 항상 유나의 아이디어를 탐내며 못난 자격지심도 있는 듯 합니다. 초코송이 버섯 머리에서 느껴지듯 순진하고 착한 심보람은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의 수학천재답게 회계부에서 일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매일 가짜 영수증이나 처리하는 것이죠. 

 

 

어느 날, 이자영은 같은 팀 대리 최동수와 함께 곧 본사로 오게 될 회장 아들 오태영 상무의 짐을 챙기러 공장으로 외근 나왔다가 근처 하천에 공장의 폐수가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에 놀란 자영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최대리에게 건내며 과장님께 보고 할 것을 부탁합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며칠간 공장 주변 지역 현장 조사를 실시합니다. 공장 주변 지역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이미 각종 피부병과 기관지 등에 문제를 보이고 있었지만, 회사는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페놀의 함유량이 3이상인 경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발표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합의 도장을 받고 해당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 짓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자영은 유나와 보람과 함께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테스트를 해보며, 수질검사 결과에 대해 의심하게 됩니다. 자영은 해당 수질검사를 진행한 학교로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 보고서를 받아오라는 심부름을 왔다고 둘러댑니다. 그러나 담당자는 삼진 본사에서 해당 결과 보고서 파기를 요청하지 않았냐며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 자영은 페놀 함유량 숫자만 알려달라고 하죠. 그렇게 보게 된 수질검사 원본에 적힌 페놀의 함유량은 무려 400이 넘었고, 자영은 보고서를 조작한 회사에 실망하며 이를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기로 마음 먹습니다. 자영과 친구들이 가장 먼저 의심한 사람은 최근에 본사로 온 회장의 날라리 아들 오태영 상무였는데, 예상외로 그 사람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마무리 된 줄 알았던 삼진 그룹의 페놀 방출 사건이 뉴스에서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삼진 그룹의 주가는 크게 폭락하게 되고, 해당 사건을 들추며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자영과 친구들은 회사로부터 미움을 받으며 퇴출 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사실 이 사건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지시한 사람은 최근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빌리 박 이었습니다. 그는 글로벌 캐피털 소속으로 삼진 그룹을 글로벌화 시키겠다는 명목 하에 회사에 들어왔지만 실상은 회사의 이미지를 실축 시킬 사건들을 일부러 만들어 주가를 폭락시키고 그때를 노려 회사를 헐값에 매입 해 일본으로 삼진 그룹을 팔아 넘기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죠. 빌리 박 사장의 엄청난 계획을 알게 된 자영과 친구들은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사직원들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리며 스스로 회사를 지키자고 설득합니다. 빌리 박은 이미 대주주의 위치를 선점해 삼진 그룹 회장 조차 해고 할 수 없었지만, 자영과 모든 임직원의 노력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빌리 박의 계획을 무산 시킵니다. 그렇게 자영과 고졸 출신 8년차 동기들은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 낸 포상으로 다같이 대리로 승진하게 되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자신들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멋지게 회사 생활을 해나가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상평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무소불위의 기득권 세력에 맞서 소수의 힘 없는 사람들의 반란을 쾌활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사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직면 했을 때, 그것이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합니다. 그 행동이 현재의 안정을 깰 수도 있고,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상의 많은 위대한 것들은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그걸 해결 하려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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