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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영화

<아이 필 프리> 죽은 자존감 살리는 영화

by 마미스 주인장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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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 아이 필 프리티 (2018년 개봉) / 출처 - 구글 이미지

 

제발 예뻐져라, 예뻐져라

주인공 르네는 평소 패션, 뷰티 등 외모에 관심이 많지만 자신을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여성입니다. 그녀는 차이나타운의 허름한 지하에 따로 분리된 유명화장품 회사 '릴리 르클레어" 온라인 부서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본사에 보고서를 제출하러 간 르네는 본사 사무실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예쁜 여성을 보고 부러워합니다. 그때 그 직원이 곧 일을 그만둘 거라는 정보를 듣게 되지만, 자기 외모 때문에 지원하는 것을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고 있다가 소원을 비는 장면을 보게 된 르네는 공원 분수대로 찾아가 예뻐지게 해달라 소을 빕니다. 사실 저는 여기까지 보고 <아이 필 프리>는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외모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그녀는 살을 빼고자 스피닝 클럽에 등록하고, 수업에 참여합니다. 날씬하고 예쁜 여자들이 많아 위축되었지만, 주문을 외우듯 동기부여 시키는 강사와 화이팅 넘치는 주변 모습에 함께하며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다가 미끄러져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파우더룸 의자에서 의식을 되찾게 된 르네는 자신의 상태를 거울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르네 자신에게만 본인이 예뻐 보였던 것입니다. 아무튼 사고를 계기로 그녀는 자신감을 얻고 

자신이 꿈에 그리던 본사 안내데스크 직업에 당당히 지원하게 됩니다. 

르네 인생은 아름다워

그날 사고 이후 르네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갑자기 변한 자기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르네는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이 르네라고 소개까지 합니다. 평소와 다른 르네의 모습을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녀의 외모는 그대로였기에 평소처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세탁소에서 대기하는 중에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남자, 에단이 그녀의 대기 번호를 묻는 것을 자신에게 반해서 대시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당연하다는 듯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행동에 어이없어하면서도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낍니다.

드디어 '릴리 르클레어' 본사 안내데스크 자리에 면접하러 간 르네는 대표 에이버리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자리에서 고용됩니다. 안내데스크 업무는 회사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르네는 기존과는 다르게 매일 웃으며 행복하게 일하게 됩니다. 르네가 일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회사 대표 에이버리의 남동생 그랜트도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르네는 안내데스크 일을 하면서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회사 제품들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면 점점 대표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루는 르네와 세탁소에서 자기 번호를 알려준 남자 에단이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의 데이트 중 술집에서 열린 비키니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합니다. 르네는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당당함에 에단 만큼은 완전히 빠져버립니다. 한편, 르네의 회사 대표 에이버리는 누가 봐도 날씬하고, 예쁘고, 회사 대표이기까지 한 완벽한 여자이지만, 그녀에게도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에이버리는 자신의 목소리로 의견을 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며, 르네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르네는 에이버리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그녀와 친분을 쌓게 되고, '릴리 르클레어'의 설립자인 에이버리의 할머니 릴리와 그녀의 남동 그랜트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릴리는 르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보스턴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행사에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일상은 탄탄대로로 풀리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자신이 예뻐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르네는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절친인 제인과 비비안에게까지 실수를 하게 되고, 그들의 관계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보스턴 행사를 위해 출장을 가게 된 르네. 에이버리의 남동생 그랜트가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그녀의 호텔 방으로 찾아갑니다. 르네는 그랜트의 방문에 마음이 설레지만, 에단에게 온 문자를 보고 그녀에게 접근하는 그랜트를 피해 욕실로 숨어버립니다. 그때, 르네가 욕실 부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혀 쓰러지게 됩니다. 의식을 되찾고, 거울 앞에서 그녀는 다시 예전의 뚱뚱하고, 못생긴 모습으로 돌아간 자신을 마주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기 본래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하고, 행사를 마치지 않고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혼자 돌아옵니다. 속상한 마음에 그녀는 에단의 연락을 교묘하게 피하고, 친구들을 찾아가지만 환영받지 못합니다. 에단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를 몰래 찾아간 르네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를 알아볼 리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말합니다. 그녀의 행동에 에단은 르네가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장난을 칩니다. 그의 장난에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더욱 확신하게 된 르네는 그 자리를 피해 나가고 그에게 헤어지자고 전화합니다. 

난 나야, I FEEL PRETTY

다시 예뻤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르네는 스피닝 클럽을 찾아 넘어져 보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르네는 스피닝 클럽 등록 때 알게 된 모델같이 날씬하고 예쁜 제인이라는 여자를 만나, 얼마 전 그녀가 남자에게 차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르네는 제인처럼 예쁜 여자가 남자에게 차였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외모와는 상관없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르네는 '릴리 르클레어'의 세컨드 라인 출시 행사에 맞춰 친구들을 초대하고,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무대 앞에 섭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있을 때 모습과 사고가 있기 전 본래 자신의 사진을 사람들 앞에 띄워 보여줍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는 관중들의 반응이 이상해 보이자 르네가 뒤돌아 사진을 확인합니다. 르네의 눈에 보이는 사진 속 자기 모습은 둘 다 본래 자신이 싫어했던 뚱뚱한 모습의 르네였습니다. 그제야 르네는 자기눈에만 자신이 예쁘게 보였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고는 사람들과 친구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은 중요치 않고, 자신의 생각과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어필하며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칩니다. 그리고 르네는 다급하게 에단의 집으로 찾아가 그들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다시 연인 사이가 됩니다.

영화 리뷰

<아이 필 프리티>를 보면서, 영화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외모에 집착하는 주인공에게 생기는 변화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는 기본 내용은 같습니다. 두 영화 모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건들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장시간 비행 또는 이동 시, 기분이 다운되거나,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 한바탕 웃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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